태국, 수출강세로 금년도 수출 신장률 두자리 수 달성 전망

1. 개요

□ 금년 상반기 세계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기대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태국의 금년도 수출 신장률이 두자리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임.

-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금년 1～6월 태국의 수출액은 381억 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하였으며, 이는 외환위기 발생이후 최고수준의 신장세임.

□ 민간부문도 금년도 태국의 수출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태국 농민은행 산하 연구소는 금년도 1사분기와 2사분기에 각각 21%, 15% 수출 성장율을 기록하여 금년말에는 11%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 同 연구소는 전반기에 고무, 사탕수수, 쌀 등 1차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여 태국에 유리하게 작용을 하였고, 중국의 SARS 발생으로 일본을 비롯한 국가들이 식품수입선을 중국에서 태국으로 전환하여 농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함.
ㅇ 또한 AFTA 출범으로 관세가 낮아진 역내 자동차 수출이 1～5월간 40% 증가하여 태국 수출 신장세에 일조함.

2. 금년 상반기 태국의 수출실적

- 금년 상반기 태국의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이 66% 증가한 7억 2,700만 달러, 집적회로는 33% 증가한 16억 달러 그리고 자동차 부품이 40% 증가한 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품목 전반에 걸쳐 고른 신장세를 보였음.
ㅇ 전체 수출액중 10%를 차지하여 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컴퓨터와 同 부품은 세계 수요가 감소하여 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0.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한편, 금년들어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고무의 수출호조는 중국의 수입수요가 급증하고 세계시장에서 고무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임.

- 또한 최근 중국의 고무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바, 1～5월간 3억 3,600만 달러를 수출하여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하였고 중국에 대한 고무수출은 당분간 증가할 전망임.

- 한편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기록하던 태국의 의류수출은 12% 증가하였는데, 이는 주요 의류수출국인 이슬람 국가들의 정정불안으로 서방국가들이 태국을 선호하였기 때문이며, 따라서 섬유, 방직 등 관련 제품 수출도 증가할 전망임.

3. 전망

□ 2003년 들어 세계경제가 SARS와 이라크전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AFTA 출범에 따른 역내 수출증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 그리고 서방국가들의 수입선 변화 등으로 태국의 수출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임.

- 그러나 SARS가 진정되고 중동지역의 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태국의 수출은 상반기와 같이 높은 신장세는 어려우나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임.
ㅇ 중국의 고무 수입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이 중국, 홍콩, 대만 등 경제불안이 진정되는 지역이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FTA 역내 지역임.

자료 : Globalinsight. Monthly Outlook. June. 2003
(동서남아팀 권경덕 전문연구원 kdkwon@kie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