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밀려 오는 한류(韓流)

최근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노래의 열풍이
불고 있듯이 이곳 태국에도 조심스럽게 한류가 일고 있는 듯 하다.
사실 그 동안 태국에서 아시아 영화 또는 음악이라고 하면 일본과 대만,
홍콩이 주류를 이루었었다. 그 사이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던 한국의
노래, 드라마, 영화들이 이제 서서히 부상하여 정상의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작년 국영 TV5를 통해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시작으로 "안녕, 내사랑",
"이브의 모든 것"이 방영되어 좋은 평판으로 고정팬을 확보했으나 스폰서
결연에 실패함으로서 한국드라마는 후속작 없이 그렇게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지난 10월 초, 태국의 iTV에서 "가을동화"를 "락니… 추어니란
또는 Autumn in My Heart라는 제목으로 방영하기 시작
하면서 한국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www.itv.co.th로 접속하여
방명록을 보면 그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 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 하단에 불법 비디오 복제는 저작권 침해라는 경고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이제껏 어떤 태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 및
외화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또한 지난 11월 9일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가 "il mare" 와 태국어
"리킫락캄웰라라는 타이틀로 개봉되었다. 시공을 초월한
남녀의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입 소문으로 퍼지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태국인들이 한국인을 만나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러저러한 질문을 하기위해 접근한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다. 이제 한국인으로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반드시 보고, 그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주어야 하고, 그들과
대화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종의 의무감이 생긴다. 앞으로 이곳 태국의 한국
드라마 팬들의 희망대로 장동건이나 원빈이 주연하는 한국의 드라마들이 많이 방영되어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알리는 것이 바로 민간외교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들이 바로 문화산업을 상품화하는 출발점이될 거라는 사실이다. 한번 투자해서 만들어진 문화 상품은 주문을 받은 즉시 공급이 가능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상품인 것이다. 태국시장은 잠재성이 크며,
나아가 태국에서 성공하면 인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가 용이할 전망이다.

1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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