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비야"(Beer Garden)의 계절이 오다.

"맥주 축제"(Beer Festival)는 태국에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11월 중순, 그러니까 절기상으로 우기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태국의 겨울이 오면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 앞마당에는 어김 없이
씽(Singha Beer), 하이네켄(Heineken), 칼스버그(Calsberg) 등
국내외 맥주업체들의 생맥주 판매대가 등장한다.
예전에는 호텔을 중심으로 열리던 것이 몇 년 전부터 점차적으로
그 규모가 대형화되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콘서트는 물론 고정 밴드와 DJ까지 등장했다.
처음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목적으로 했지만 이제는 태국인들이 외국인의 숫자를 절대적으로 압도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콕 월드 트레이트 센터 앞마당에 있는
「란 비야」(일명 비어가든)이다.

올해는 11월 16일에 개장을 했는데, 누구나 한번쯤 가 볼만한 명물이다.
이 축제는 1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비어가든이 방콕뿐만 아니라 태국 전역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자
지난 11월 20일 태국 내무부 장관 뿌라차이 삐얌쏨분은
"「란 비야」가 뮤직 홀, 가라오케 등과 함께 제 4 서비스업종에 속하므로 반드시 새벽 2시에 영업을 마감해야 하고 20세 미만은 출입할 수 없으며, 경찰과 함께
공조체계를 확실히 하여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방콕 내에 있는 비어가든의 경우,
그 소재가 어디든 이미 수도경찰국과의 연결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에 대한 술과 맥주 판매 행위를
경찰들에게 철저히 단속하게 할 것이다 .
또한 오늘 18세 미만 청소년은 밤 10시 이후에
보호자의 동의 없이 혼자 밖에서 술과 담배를 살 수 없다는
개혁위원회의 공고가 있었다.
이 사안은 수상이 직접 개혁위원회에 법안을 마련하여 상정할 것을 지시했고,
현재 법무부 장관의 책임 아래서 새로운 법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
라고 말했다.

이날 이후 비어 가든의 입구에는
"20세 미만에게는 맥주 및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
문구가 담긴 팻말이 마련되었고,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경찰이 많아졌다.

뿌라차이 내무부 장관은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에도 계속해서 그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그는 장관에 임명된 이후 유흥업소의 영업마감 시간을 오전 2시로
철저히 단속하고 있으며(한때 업소 관련자들이 시위를 하기도 했다)
유흥업소 지정구역을 정하고 더 이상 다른 지역에 생기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Zone 설정을 제안하였고, 이 법안은 현재 내각회의를 통과한 상태에 있다.
(마띠촌 11월 21일 수요일자 참조)

그의 사회질서 및 기강 확립에 대한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유흥업소를 포함한 주변에서 벌어지는 마약 및 각종 총기 사고 등이
이러한 규제들을 통해 얼마나 줄어들지는 아직 좀더 지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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